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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개발/일기 끄적끄적

2022년에 취업한 비전공자 개발자 근황

by 재봉팔 2024. 9. 26.

2021년 치과 업계에서는 제일 큰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독학으로 개발을 공부해서

2022년 6월에 프론트엔드 리액트 개발자로 첫 취직을 했다.

 

처음 회사는 SI 회사였는데 LG 가전 앱 ThinqApp 내부에 들어가는 웹뷰를 개발하는 업무였다.

아무래도 SI 회사는 인건비로 먹고 살기 때문에 나처럼 비전공자인 나이많은 신입들을 뽑아서

경력을 뻥튀기해서 견적을 받고 신입들을 투입시키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회사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책임감 하나로 어떻게는 야근을 해서라도 꾸역꾸역

일정을 지켜나가고 결국 배포하고 마무리까지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봉도 2600밖에 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을 경험하고 SI 보다는 자체 회사에서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력서를 열어두었더니

제안을 한 회사가 있어서 면접까지 보고 이직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때 연봉을 1000만원 높여서 점프하게됐다.

여기 회사는 네트워크 장비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리액트를 사용해서 개발했고 펌웨어와 통신해서 웹으로 뿌려주는 프로젝트였다.

근데 들어가보니 체계가 너무 없었다. 전 직장은 웹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개발자 이렇게 기본적인

구성이 있었다면 여기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뿐이었고 백엔드 개발자는 커녕 디자이너도 없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백엔드 + 프론트 + 디자인을 다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필요 구성원에 대해 팀장님께 얘기해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문서 작성 또한 없어서 구두로 변하는 사항들이 너무 많았다. 

 

이때 개발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었다. 회사를 정말 그만두고 싶었고, 다니던 치과 업계에서도 다시 오라고 연락이

오던 시기라서 정말 정말 많이 흔들렸다. 

' 개발이 나한테 맞을까? '

' 난 너무 실력이 없는거 아닐까? '

' 지금 실력이 늘고 있는걸까? '

이런 생각들이 계속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그러던 중 팀원들이 그만두기 시작했고, 결국 나도 그만두었다.

 

그만두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결국 계속 개발을 이어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너무 나를 쪼지 말고, 여유있게 편하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더니 한결 편해졌다.

그렇게 23년 12월에 퇴사하였고 두번째 회사를 6개월밖에 다니지 못했다.

 

24년 새해가 시작하고 자격증을 따기로 마음먹고 SQLD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면서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던 중

집과 가까운 곳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합격해서 2024년 3월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연봉은 크게 올리지 못했지만 집과 가까워서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그래도 여기 회사는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기획자 이렇게 구성원이 있어서 내가 맡은 프론트엔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24년 3월 아이도 출산해서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따야겠다는 생각에 회사 다니면서 필기도 틈틈히

공부해서 필기도 합격한 상태이다.  실기는 내년 초에 봐야할 듯 하다 ㅎㅎ;

 

이제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처음 생각했던 개발자의 대우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뭔가 더 개발자는 연봉도 많이 받고 대우도 좋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요즘 회사들은 채용을 안하고, 오히려 해고당하는 개발자도 많고, 학원은 많이 생겨 개발자 공급은 많아지고...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서 요즘 개발자 취업이 정말 어렵다고 한다.

너무 나를 밀어붙이지않고 천천히 내 실력을 키워나가려고 한다.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오는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들을 공부하다보면 나도 언젠간 인정받고 대우받는 개발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 Next 공부, 정처기 취득, 네트워크 관리사 2급, 컴활 1급

자격증을 취득해서 학위도 취득할 생각이다. 아무래도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초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그냥 요즘 근황을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봤다.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비전공자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물어보셔도 된다.

 

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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