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족

패스트 캠퍼스 네카라쿠배

재봉팔 2021. 7. 1. 09:42

패스트캠퍼스 네카라쿠배 과정을 준비하느라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결과는 1차 합격, 2차는 불합격.

 

코딩테스트 문제를 파이썬으로 해결하는거였는데 처음이라 아무 지식이 없었다.

10일간 매일 밤 11시에 데일리 테스트를 보고 마지막에는 최종 파이널테스트를 봤다.

지식이 없었기에 제공해주는 강의들을 보면서 공부했지만 강의만 보고서는 데일리 테스트를 풀 수 없었다.

 

기본 개념 문제들은 풀 수 있었지만 결과를 보고 빈칸에 코드를 넣는 문제는 개념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하고 해당 강의에 나오는 개념들 뿐만이 아니라 저번 강의에 나온 코드들, 개념들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었다.

그래서 빈칸 넣기 문제는 거의 풀지 못했다...

 

비전공자도 지원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을 뽑는 것 같다.

이번 기회로 내가 뭐가 부족한 지 알 수 있었고, 어느 정도로 공부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진도를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개념 자체는 정확하게 아는 게 필요했다.

 

꼭 가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떨어졌다. 떨어지고 2일은 푹 쉰 것 같다. 전 직장에 함께 일했었던 차장님께 전화가 왔다. 차장님은 나보다 먼저 퇴사하신 분인데 내가 퇴사한 사실을 이제 들으셨나보다. 차장님은 늦은 나이에 일을 다니시면서 박사 학위를 따셨다. 경영통계학 박사님이셔서 빅데이터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시게 됐나보다. 내가 컴퓨터 관련 공부한다는걸 들으시고 새로운 직원을 뽑아야하는데 내가 빅데이터 관련 공부이신지 알고 전화하셨다고 한다. 

박사님과 같이 일하면서 많이 배웠었다. 특히 통찰력이 엄청나신 분이다ㅎㅎ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 인생은 속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속도는 방향을 알아야 빠를 수 있다. 방향을 정확히 잡는게 중요하다. 인생의 1년 2년은 방향을 잡는데 허비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 힘내라.

 

32살, 결혼도 하고 개발자를 하겠다며 안정적이고 어느정도 적응된 회사를 나왔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였다. 그래도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싶고 경쟁력을 가지고 싶었다. 내가 정한 만큼 책임을 지고 해보자. 파이팅